누구에게나
흐트러진 삶의 흐름에 작은 파장을 주어
중심을 바로 잡게 하는 존재가 있다.
우리는 그들을 멘토(mentor)라 부르며
존경 섞인 환희를 보낸다.
그러다 보면 맹목적인 추종 또한 가능해져
결국엔 그들의 팬(fan)이 되어 버리고 만다.
- 나의 그는 ’김광석’이다.
유년기 테잎을 통해 듣던 그의 목소리는
나의 인생을 지켜 보며 오늘을 만들었다.
물론, 이어질 내일 또한 만들어 낼 것이다.
군입대, 헤어짐, 만남, 서른 줄, 그리고 오늘과 이어질 내일
그가 수천 수만의 프레임에 담겨 움직이는 영상으로 일상을 말하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있어 이 공간에 소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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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흐르는 인생길
길을 잃고 헤매이다
보이지 않는 미로의 끝
막다른 곳에 닿지 않는 이상
거쳐가야 할 나이 ’서른’
막상 지나고 나면
다 추억이 될 날들인데
스물 아홉 12월은
얽힌 실타래 만큼이나
내 머릿속을 복잡하게 괴롭혔다.
이 순간에도 이름을 바꿔가며
누군가에게 열병 만큼의 힘듦을 지워 줄
나이 ’서른’
그 열병을 앓고 있을
지금을 살고 있는 서른 즈음의 청춘에게
이 노래를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