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 광안리의 명소인 민락 수변공원에서 음주가 금지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심각했던 쓰레기 문제는 해결됐지만, 방문객이 크게 줄어 상권 침체라는 새로운 문제가 불거졌는데, 지자체가 음주문화 대신 축제를 통해 상권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고 나섰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광안리의 명소로 꼽히는 민락 수변공원입니다.
바다 정취를 느끼며 횟감에 술을 곁들여 즐기는 사람으로 가득했던 곳이지만, 1년 전부터는 한적한 공원으로 바뀌었습니다.
방문객들이 밤새 남긴 쓰레기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곳에서 술 마시는 행위 자체가 지난해 7월부터 금지됐기 때문입니다.
수변공원은 깨끗한 상태로 시민 품으로 돌아왔지만, 방문객이 급감하면서 일대 상권은 크게 위축됐습니다.
포장 손님이 많았던 횟집들은 매출이 절반 이하로 줄었고,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빈 점포도 늘고 있습니다.
쓰레기 문제 대신 상인들의 생계 문제가 불거진 겁니다.
[부산 민락수변공원 부근 횟집 상인 : 매출이 준 정도가 아니라 점포 비우잖아요. 장사가 안돼서. 아예 마수도 못해요. 요즘은.]
해결책을 고심하던 지자체가 제시한 대안은 ’빛 축제’입니다.
250m에 달하는 수변공원 산책로 일대에 다양한 조명과 영상 디자인 설비를 설치하고, 지역과 어우러지는 콘텐츠로 채운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오는 11월부터 4개월 동안 열 계획인데, 광안리 드론 라이트 쇼처럼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면 방문객이 다시 늘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우철 / 부산 수영구 문화도시 전문관 : 이 지역에 빛 축제가 개최되면 연간 100만 명 이상의 방문객들이 오고, 오신 김에 횟집이나 카페 등을 이용하면 당연히 지역상권은 더 살아나고 활성화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음주 문화 대신 볼거리를 선택한 지자체의 정책이 상권 살리기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YTN 차상은 (ch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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