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
평양 공연을 마치고 온 우리 예술단이 가장 많이 언급한 사람이 바로 현송월 단장입니다.
지난 1월 방남 당시 차가운 이미지였는데 이번에 만나보니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는 거죠.
현송월 단장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무표정한 얼굴에 굳게 다문 입술.
지난 1월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남한 삼지연관현악단 현송월 단장의 첫인상은 차가웠습니다.
히트곡이자 별명인 준마처녀처럼 강한 여성으로만 보였던 현송월 단장은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밝은 표정으로 윤상 감독과 대화를 나누고 무대 밖에서는 우리 관계자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습니다.
공연이 끝난 후 우리 예술단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현송월 /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 “오늘 공연이 잘 된 것 같아 기쁩니다. 잘했습니다.“
남과 북의 마지막 만남에서는 농담까지 해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예쁘게 나옵니까?
서현은 “현 단장이 건강 상태를 걱정해 주면서 따뜻하게 격려했고 진행과 노래를 잘 해줘 고맙다는 말을 했다“며 살뜰히 우리 예술단을 챙기는 현송월 단장의 인간적인 면모를 전했습니다.
무표정은 밝은 미소로, 딱딱했던 말투는 상대의 건강을 걱정하고 격려하는 따듯한 배려로.
겨울에서 봄이 온 지난 3개월, 현송월 단장의 표정과 행동은 계절, 그리고 남과 북의 관계만큼이나 달랐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mbn27@]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