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하나로 삼남매를 키워낸 사람. 소띠로 태어나 40년 세월 사과밭에서 억척스레 일해온 엄마와의 시간

산세가 스님의 밥주발인 바리를 닮았다 하여 이름 붙은 충청남도 금산 바리실마을. 이곳에는 자나 깨나 자식 생각뿐인 경남선 어머니가 산다. 소띠로 태어나 평생을 황소처럼 일해 온 엄마, 고장 난 허리 탓에 사과농사도 올해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데. 이른 아침부터 사과밭에 귀한 손님이 찾아왔다. 어머니의 값진 보물, 두 딸 영옥 씨와 선주 씨다. 어려서부터 엄마의 손맛을 빼닮아 시내에서 국숫집을 하는 영옥 씨. 맛집으로 소문난 국숫집의 비결엔 어머니의 장이며, 날마다 공수해시는 푸성귀들이 큰 역할을 했단다. 오늘도 메주콩을 뭉근하게 찌고 밟아 청국장을 만드는 엄마, 자식을 위한 것이란다. 자식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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